사실 상인동에 오래 사신 분들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오래된 순대전골집이 하나 있어요. 저도 어릴 때부터 자주 가던 가게이고 오래된 만큼 맛도 검증이 되어있어서 순대를 좋아하는 와이프에게 소개를 시켜주고 싶어서 한번 방문하게 되었어요. 제 돈 주고 사 먹은 후기인 점 참고하고 봐주세요 :)
신재균의 진짜순대
대구 달서구 상인서로 19
영업시간 : 11:00 ~ 22:00
여긴 엄청 오래된 곳이에요 제 기억으로는 한 20년은 넘게 이 동네에서 장사를 하고 있을 거예요. 상인동에 오래 거주하신 분들이라면 모르시는 분이 없을 거예요. 주차장은 따로 없고 바로 길건너에 공용주차장이 있는데 거기 이용하시면 돼요. 여기는 포장도 가능하다고 해요.
입구로 들어오시면 '주인아저씨가 온 정성을 다해 직접 만드는 명품순대'라는 문구가 있을 정도로 사장님이 순대에 대한 자부심이 엄청나다는 게 보여요. 매장내부는 넓어요 조금 오래돼서 사용감은 있지만 그래도 그에 비해 깔끔한 편이에요. 테이블은 많이 있고요 테이블 사이 간격도 넓어서 쾌적해요. 그리고 아이들도 와서 먹을 수 있게 아기의자도 준비되어 있었어요.
메뉴는 순대전골(1인분 12000원), 순대국밥, 순대정식(국밥+순대+수육), 돼지국밥, 돼지정식(국밥+순대+수육), 섞어 국밥, 섞어 정식(국밥+순대+수육) 이 있고 모둠 순대, 모둠 보쌈, 수육 이 있어요. 저희는 순대전골 2인분을 주문했어요.
주문하고 나면 기본찬이 나오는데 많지는 않아요. 양파절임, 샐러드, 김치등이 나와요. 셀프바가 있어서 부족하시면 더 가져와서 드시면 돼요.
조금 기다리니 순대전골 2인분이 금방 나왔어요. 각종 야채들이 가득 올라가 있어요 직원분께서 숨만 죽으면 바로 먹어도 된다고 설명해 주셨어요. 하지만 일단 국물부터 맛을 봐야겠죠? 국물을 먹어보면 적당히 자극적이지 않고 그렇다고 너무 순하지도 않은 딱 깔끔한 맛이에요. 국물 한번 먹으면 소주가 저절로 생각이 났어요. 국물을 한번 먹고 나니 이제 숨이 죽은 야채들이 보이더라고요. 보글보글 끓자마자 야채들부터 먹었어요. 미리 주신 양파절임에 고추냉이를 섞고 거기에 찍어먹으니 진짜 꿀맛!! 육수와 야채가 진짜 조화롭게 이뤄져서 계속 먹게 되더라고요.
야채들이 숨이 죽고 좀 더 끓으면 순대를 먹어도 된데요. 순대도 마찬가지로 양파절임장에 찍어먹으면 역시 맛있어요. 수제 순대라서 속이 꽉 차있어요. 순대 좋아하는 저희 와이프도 먹어보더니 여기가 먹었던 순대전골 중에서 최고라고 했어요. 국물도 더 리필이 가능하니 참고하시고 저희는 사리는 넣어서 먹지는 않았지만 사리도 넣어먹으면 진짜 맛있어요.
순식간에 다 먹고 난다음에 볶음밥 2개를 추가주문했어요. 직원분이 오셔서 건더기와 국물을 어느 정도 건져주신 다음 볶아주세요. 볶음밥은 말해 뭐 하겠어요 전골 다 먹고 볶음밥도 다 먹고 난 뒤 눌어붙은 밥까지 싹싹 다 긁어먹었어요. 다 먹은 와이프가 기분 좋게 배부르다면서 엄청 만족해했네요.
예전부터 다녀왔지만 변하지 않고 그 맛을 유지하고 있는 게 대단하다고 생각했고 앞으로도 맛이 변하지 않고 유지했으면 좋겠어요. 깔끔하고 맛있는 순대전골을 찾으시는 분들에게 한번 꼭 가보시는 거 추천드려요!!
이상으로 제 돈 주고 다녀온 후기였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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